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도미야스가 아스날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상호 간에 계약 해지에 동의했고, 도미야스는 2025년 여름까지였던 계약을 1년 앞당겨 종료한다”라고 보도했다.
도미야스는 188cm의 장신 수비수로, 양발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고 빠른 발과 뛰어난 공간 커버 능력을 갖춘 선수다. 센터백, 오른쪽 풀백, 왼쪽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수비 자원으로 2021년 여름 볼로냐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했다.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현지 적응보다 더 큰 변수는 부상이었다. 도미야스는 데뷔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3시즌 동안 공식전 84경기(리그 기준 79경기)를 소화하며 기량을 입증했으나, 그 이상을 보여주기엔 몸 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2023-2024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놓쳤고, 복귀 후에도 재차 통증이 발생하며 2월에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해당 수술 이후 그는 시즌 전체에서 단 6분만을 소화했다. BBC는 "도미야스는 수술 이후 재활 중이며, 아직도 회복까지 5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에도 상황은 동일했다. 아스날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미국 투어를 포함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지만, 도미야스는 회복에 전념하느라 동행하지 못했다. 일본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수비수지만, 반복된 부상은 더 이상의 도전을 어렵게 만들었다.
한편 아스날은 도미야스의 공백을 염두에 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에 나선 상태다. 발렌시아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주요 타깃으로 두고 있으며, 이미 키어런 티어니는 셀틱으로 이적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 역시 이번 이적시장 마감 전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1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당시 도미야스는 일본 수비수 중에서도 보기 드문 전천후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도미야스를 김민재와 비교하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던 김민재보다 도미야스가 더 뛰어나다는 논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BBC는 "도미야스는 순수하게 부상으로 인해 무너졌다. 그는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 중이며, 향후 최대 5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라면서 "토미야스는 2023년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시즌 초반을 통째로 날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도미야스는 2021년 볼로냐에서 이적한 이후 총 79경기를 치른 아스날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아스날은 이미 수비 보강에 착수했다. 발렌시아의 젊은 센터백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존 왼쪽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는 셀틱으로 이적했고, 진첸코 역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전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아스날의 추후 움직임에 대해서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