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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조타, 리버풀도 잠시 멈춰 간다..."훈련 일정 연기"

OSEN

2025.07.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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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타 추모 현장을 찾은 조던 헨더슨 / 리버풀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조타 추모 현장을 찾은 조던 헨더슨 / 리버풀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디오구 조타의 죽음이 리버풀의 여름을 멈춰 세웠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팀은, 그보다 앞선 이별 앞에 고개를 숙였다.

영국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당초 예정됐던 프리시즌 훈련 일정을 연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아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선수단은 5일 영국 커비에 위치한 AXA 트레이닝 센터에 모여 체력 측정 및 의무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 계획을 보류했다. 디오구 조타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리버풀은 지난 3일, 공격수 조타(28)가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사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타가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추월 도중 타이어가 파열되며 도로를 이탈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해 두 사람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슬픔은 구단 내부를 넘어 축구계 전체로 번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며칠 전만 해도 대표팀에서 함께 있었고, 너는 막 결혼했었는데..."라며 고인의 아내 루트 카르도수와 세 아이, 그리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리버풀은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하며 조타의 헌신을 기렸다. 구단은 "조타는 팬들의 노래처럼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준 선수였다"라며 "그의 상징성과 마지막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조타를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꽃다발, 유니폼, 편지, 그리고 한 켠엔 '게임 패드'가 조용히 놓여 있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활약하며 팬들과 교감했던 조타의 또 다른 얼굴을 기리는 상징이었다.

리버풀 구단과 선수단은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 5일 예정됐던 훈련은 연기됐으며, 새로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현재는 축구보다 사람의 아픔이 먼저다. 우리는 이 슬픔을 공유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포르투갈 상코즈미(São Cosme) 곤도마르 지역의 Igreja Matriz de Gondomar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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