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유니폼 홍보 영상으로 역사 인식 부재라는 뼈아픈 지적을 받으며 동아시아 전역에서 거센 역풍에 휩싸였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제국주의 피해국들에서의 반발은 단순한 실수를 넘는 '역사적 무지'에 대한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뉴캐슬이 최근 공개한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에는 'NUFC JAPAN'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드는 장면이 포함됐는데, 이 깃발의 흑백 방사형 문양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케 했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 침략의 상징으로 사용된 전범기로,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극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다. 실제로 욱일기를 사용하는 행동으로 인해서
특히 뉴캐슬은 오는 7월 말 한국에서 K리그 팀과, 8월 초에는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이 민감한 시점에 욱일기를 닮은 문양을 홍보 콘텐츠에 담았다는 사실에 팬들은 분노했고,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조차 “분명한 실수”라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냈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닌, 심각한 역사 인식 부족의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캐슬은 영상 삭제 및 사과문 발표로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상처는 깊었다. 영국 '더 선'은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이 홍보 영상에 삽입됐다. 한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문양이다”라며 뉴캐슬의 실수를 지적했다. ‘BBC’ 역시 “클럽 색상을 기반으로 한 욱일기 유사 문양이 영상에 등장했고, 이는 민감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상황은 일본 내 반응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일본 매체들은 뉴캐슬의 사과를 전하면서도 일본 팬들의 불쾌감을 함께 조명했다. 특히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단순한 디자인일 뿐이다”, “왜 욱일기만 보면 민감하게 반응하느냐”, “조선은 식민지가 아닌 일본의 일부였다”는 역사 왜곡성 발언까지 쏟아내며 사태를 더욱 자극했다.
결국 이 사태는 단순한 콘텐츠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 뉴캐슬은 현재 한국 유망주 박승수와의 계약을 추진하며 아시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프리시즌 흥행도 이미 티켓 매진으로 대성공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욱일기 문양 하나가 모든 흐름에 균열을 냈고, 팬들과의 신뢰 또한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 내 여론은 뉴캐슬의 사과를 오히려 문제 삼는 방향으로 흐르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부 일본 팬들은 "방사형 문양이 모두 욱일기로 보이느냐", "과도한 민감 반응"이라며 비판의 본질을 흐리고, "이건 단순한 디자인일 뿐이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더욱 충격적인 건 “조선은 식민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였다”는 역사 왜곡성 발언이 일본 커뮤니티 내에서 ‘베스트 댓글’로 올라섰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인식 차이를 넘어, 과거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일본 일부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반응은 동아시아 피해국 국민들의 정당한 비판을 폄하할 뿐 아니라, 역사적 책임 회피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욱일기 사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민감한 시선을 무시하면서 계속 여론을 조작하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항의하는 피해국을 조롱하는 태도는 일본이 여전히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증거로 읽힌다. 이는 단지 뉴캐슬 사과 논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와 일본 사이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 인식의 간극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