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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네투, 세상 떠난 조타 형제 장례식 참가 위해 클럽 WC서 잠시 떠난다

OSEN

2025.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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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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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디오고 조타의 절친 페드로 네투가 세상을 떠난 그를 위해 잠시 클럽 월드컵을 떠난다.

디오고 조타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차량 타이어가 터진 후 도로를 이탈했고, 불이 나며 차량이 전소됐다.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최근 폐 수술을 받은 그는 비행기 대신 차량 이동을 택했지만,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4일 “그의 축구 인생 마지막은 화려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며 “2024-2025시즌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기념하며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기록한 세리머니와 골은 조타의 생애 마지막 득점이 됐다.

구단이 있는 안필드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앞에는 유니폼과 꽃다발, 메시지가 담긴 카드가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팬도 조타를 위해 스카프와 유니폼을 남겼다.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로 파수스 드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충격과 고통이 너무 생생하다”며 “그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골을 기억하고,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소셜 미디어에 “말이 안 된다. 너는 막 결혼을 했고, 함께 대표팀에 있었는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기자회견 도중 “모든 국민을 대신해 조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타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이제 막 가정을 꾸린 남편이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축구계 전체에 깊은 충격을 남기고 있다. 리버풀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간이 빈소를 마련했다.

클럽 월드컵에 뛰고 있는 첼시 소속의 페드로 네투도 큰 충격을 먹었다. 현재 대회를 소화 중이지만 그는 조타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첼시 구단서 허락을 받아 귀국한다. 네투는 과거 울버햄튼서 조타와 함께 1년여 동안 한솥밥을 먹었을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국적의 절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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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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