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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또 넘겼다' 내년 롯데 얼마나 더 강해지려나…2군 최초 40홈런 페이스, 타율도 무려 4할대

OSEN

2025.07.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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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상무 한동희. 2024.11.06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상무 한동희. 2024.11.06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상무 내야수 한동희(26)가 퓨처스리그를 그야말로 폭격 중이다. 퓨처스리그 최초 4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로 내년 롯데 복귀 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한동희는 지난 4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22호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상무의 13-10 난타전 끝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44승16패1무(승률 .733)로 남부리그 1위.  

1회 유격수 병살타, 3회 2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한동희는 4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타격감을 잡았다. 이어 6회 무사 1,2루에서 두산 우완 최우인의 2구째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18일 문경 SSG전 이후 16일, 6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8회에는 3구 삼진을 당했지만 9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10으로 따라붙는 추격의 적시타. 계속된 공격에서 상무는 이재원의 볼넷에 이어 정대선의 좌월 끝내기 만루 홈런이 터지며 13-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까지 올 시즌 상무의 61경기 모두 출장한 한동희는 22홈런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북부·남부리그 통틀어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무가 잔여 시즌 4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산술적으로 40개까지 가능한 홈런 페이스. 

경기수가 많지 않은 퓨처스리그에선 30홈런도 보기 드물다. 퓨처스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문상철(KT)이 갖고 있는 36개. 상무 소속이었던 2017년 91경기에서 36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이성규(삼성)가 경찰청 소속이었던 2018년 3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20홈런 타자도 없었는데 올해 한동희가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20개를 훌쩍 넘겼다. 1군과 달리 올해 퓨처스리그가 타고투저라는 것을 감안해도 놀라운 수준. 타점도 76점으로 137타점 페이스다. 2010년 상무 김재환(두산)의 101타점을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희의 40홈런 137타점 페이스는 현재 타율이 4할대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250타수 106안타로 타율 4할2푼4리를 마크 중인 한동희는 이 부문에서 같은 상무 소속 류현진(.430)에 이어 2위. 

[OSEN=최규한 기자] 상무 한동희. 2024.11.06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상무 한동희. 2024.11.06 / [email protected]


퓨처스리그 규정타석 4할 타율은 1999년 LG 정현택(.418), 이동욱(.415), 2006년 상무 이영수(.401), 2008년 LG 이병규(.426), 2011년 삼성 김정혁(.418), 2015년 고양(NC) 김태진(.402), 2017년 경찰청 홍창기(.401) 등 7명의 선수가 기록한 바 있다. 4할 타율에 30홈런 타자는 퓨처스리그에 지금까지 없었다. 

경남고 출신으로 2018년 롯데에 1차 지명된 ‘거포 3루수’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1군 7시즌 통산 661경기 타율 2할6푼2리(2093타수 548안타) 59홈런 270타점 OPS .731을 기록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 17홈런을 쳤고, 2022년에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307)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2023년부터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6월10일 상무에 입대한 한동희는 오는 12월9일 전역한다. 내년 시즌부터 롯데로 돌아온다. 퓨처스리그에서 단순히 잘하는 것을 넘어 리그를 완전히 폭격하고 있기 때문에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무척 높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장두성 등 자체 육성 선수들과 함께 트레이드로 넘어온 손호영, 전민재 등 젊은 야수들이 폭풍 성장하면서 타격의 팀으로 거듭났다. 올해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깨고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한동희가 돌아올 내년에는 얼마나 더 강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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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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