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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전보다 토트넘 벤치가 낫다? "손흥민, LA 이적 대신 한 시즌 더 잔류 결정"

OSEN

2025.07.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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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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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를 둘러싼 복잡한 시나리오가 하나씩 정리되고 있다. 미국행도, 사우디행도 아닌 '토트넘 잔류'라는 선택으로, 손흥민은 다시 한번 구단의 상징으로 남길 결심했다. 로스앤젤레스FC(LA FC)와의 협상이 현실화되고, 구단 수뇌부의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반전의 결정'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LA가 공식 협상 테이블에 앉고, 사우디 클럽들이 거액 제안을 준비하고 있음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북런던에 남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새로운 시즌을 함께 시작할 것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3일에는 영국 'TBR 풋볼'은 "LA가 손흥민을 BMO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 위해 구체적인 계약 구조를 마련했고,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LA는 '디자인드 플레이어(DP)' 슬롯을 확보한 상태였고, 손흥민의 고액 연봉(주급 약 3억5천만 원)을 감당할 재정적 여력도 충분했다. MLS 이적 시장 구조상 전례 없는 계약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풋볼 인사이더'는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으며, 토트넘 고위층이 프랭크 감독의 의중과 관계없이 매각을 단행할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우디 이적시장 개장일이 7월 20일에서 7월 3일로 앞당겨지며,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도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졌다.

그 모든 가능성을 뒤로한 채 손흥민이 '잔류'를 택했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구단과의 대화에서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프랭크 감독도 그를 새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절대적인 은퇴 선언은 아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미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으며, 그 시점을 내년 여름으로 조정했을 뿐이다.

이런 결정의 배경엔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에서 새롭게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둘째는 아직은 유럽 무대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포함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빠른 템포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병존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올 시즌 전반기 활약에 따라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풋볼 아시안'은 "시즌 초반 벤치에 머물거나 경기력이 떨어질 경우, 내년 1월 미국 또는 사우디 이적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 현지 다수 언론은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교체 선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한때는 미국행이 유력한 듯 보였고, 사우디발 전격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던 손흥민의 거취. 하지만 그는 토트넘에서 또 한 시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주축으로 남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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