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금쪽이가 불안에서 비롯된 숫자 강박, 청결 강박 등 다양한 강박 증세를 보였다.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100점 강박으로 고통받는 초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엄마와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이는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 한다’는 점수 집착에 이어 숫자 강박을 보였다. 한자 공부 시작과 동시에 과자 2개를 먹던 금쪽이는 엄마의 제지에 “과자 10개 먹어야 한다. 8개 더 먹어야 한다. 8개만, 제발. 아니면 이따가 10개 더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초 안에 8개를 먹어야 한다, 배를 갈라서 빼야 한다”등 알 수 없는 소리를 했고, 스튜디오에서 금쪽이 할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10이라는 숫자가 들어온 것 같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뭔가 숫자를 정해놓고 움직이고 집착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심지어 일상 생활에서도 금쪽이는 불을 켜고 끌 때도 10번, 음식을 먹을 때도 10번, 친구들과 놀 때도 10번 등 무조건 10개를 채워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10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십진법을 사용하지 않나. 10이 가장 꽉 찬 숫자인데 초1이라는 나이에 10이 가장 꽉 찬 숫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을 얘기하며 진정하려고 한다. 10을 채워야 스스로 ‘다행이다’라고 느낀다”라며 “엔딩을 찍으려고 한다. 숫자 강박이다. 강박은 불안의 일종이다. 이걸 채워야 하지만 좀 안 불안하니까 결국 이 아이한테 10은 이 아이의 마음을 꽉 채우는 숫자 같다. 나름대로 자기 주관대로 정해놓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금쪽이는 또 다른 강박 증세를 보였다. 자기 전,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들른 금쪽이는 변기를 빤히 바라보더니 휴지로 한참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볼일을 보는 내내 불안한듯 계속 엉덩이를 보며 들썩이기까지 했다.
[사진]OSEN DB.
특히 금쪽이는 볼일을 마치고 갑자기 변기에 침을 뱉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마는 “침을 뱉는 행동도 최근에 나왔다. 밖에서도 침을 뱉는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신애라는 “이것도 오염 강박이냐”라고 물었다.
오은영 박사는 “얘는 어떤 상황에 마지막 엔딩을 자기 어떤 나름의 강박적 기준을 가지고 끝을 내야 편안한 거다. 대소변은 자기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내보내는 행위 중에 침을 뱉는 거로 확인한다. 마지막을 깨끗하게 마무리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보면 괴이하지만 여기서 진행이 되면 나름의 또 루틴을 만든다. 예를 들어 세 번을 닦아야 한다던가 탁탁탁”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엄마는 “맞다. 횟수가 늘어나면 큰일 난다”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이런 행동을 ‘언두잉’이라고 한다. 불안을 유발하는 어떤 것들이 언두잉을 통해 없어지는 거다. 모든 것이 불안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