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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 내란특검 2차조사 출석…사후 계엄선포문 질문에 침묵

중앙일보

2025.07.04 17:04 2025.07.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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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2차 조사에 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서 침묵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일 오전 9시쯤 서울고등검찰청 내 마련된 특검 사무실 현관 앞에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1차 출석 때와 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차량 뒷좌석에서 내려 청사 출입문까지 약 10미터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오늘도 사과하지 않느냐', '사후 계엄선포문에 관여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여부, 비화폰 기록 삭제 관련 의혹,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동향은 물론 외환 관련 혐의까지 폭넓게 조사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송진호 변호사, 배보윤 변호사 등이 동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내란특검 사무실은 서울고등검찰청 건물 안에 있다.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600미터, 차량으로 5분 거리다.

경호 문제로 인해 서울고검 청사 출입이 통제되면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먼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확성기 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특검팀은 당초 지난 1일을 2차 조사일로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아 이날 오전 9시로 재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변호인단은 언론에 "출석을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10∼20분 정도 지각할 수 있다"고 알렸으나 특검이 지정한 시각을 준수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쯤부터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은 약 3시간 동안 오전 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은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 7분부터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조사 때와 같이 경호처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김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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