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개그맨 조금산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시간이 흘렀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다.
고인은 지난 2017년 대부도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유서 한 장 없이 세상을 떠난 그의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 조금산은 생전 다채로운 활동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한 인물이었다. 특히 그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과 혜리의 인사 장면을 통해 등장한 유행어 “아이고 김 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1984년 K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유머1번지’ 등 당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에는 미국 LA로 건너가 홈쇼핑 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했으며, 2010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방송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 복귀 이후 SBS ‘자기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익숙한 얼굴로 다시 대중 곁에 섰고, 뮤지컬 배우로서도 변신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러한 활약 속에서도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모두를 황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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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2013년 일본에서 뮤지컬 ‘섬머 스노우’에 출연했던 그룹 유키스(U-KISS)의 멤버들도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수현은 “조금산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했던 추억 잊지 않겠습니다”고 애도했고, 기섭 역시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고인을 기렸다.
선후배 동료 개그맨들은 그를 잊지 않고 있다. 임하룡은 2018년 KBS 1TV '아침마당'에 나와 1990년대 코미디언들의 활약상을 흐뭇하게 회상하며 "김정식은 목사가 됐다. 조금산, 양종철은 고인이 됐다"고 그리움을 내비친 바 있다.
한 시대를 웃음으로 채웠던 개그맨 조금산. 그의 목소리와 익살스러웠던 표정은 비록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유쾌한 유산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