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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 1안타 1도루

중앙일보

2025.07.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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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지난해 9월 부상 이후 11개월 만에 빅 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29)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안타와 도루, 호수비를 골고루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하성은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MLB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빅 리그 무대를 밟은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친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이후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이기도 하다.

재활 중 탬파베이와 2년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부상 치료를 마친 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빅리그 무대에 올라왔다.

3회초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뛴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덕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에 걸려 안타를 생산하지 못 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을 1루수 땅볼로 마친 김하성은 7회 올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뒤 브록 스튜어트의 시속 155㎞ 강속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MLB 통산 419번째 안타.

시즌 첫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곧장 2루를 훔쳐 도루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홈을 밟진 못 했다. 3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태그를 피하려는 동작을 취한 그는 다리 쪽에 통증을 느껴 7회말 수비 때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CBS스포츠 중계진은 “김하성이 오른쪽 종아리 부위에 근육 경련을 일으켜 교체 됐다”면서 “단순한 근육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안타와 도루, 호수비까지 두루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명품 수비도 선보였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타자 로이스 루이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2루에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시속 170㎞로 측정될 정도로 총알 같은 타구였지만 김하성의 글러브를 벗어나진 못 했다.

김하성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빅 리그에 돌아왔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인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탬파베이는 3-3으로 맞선 9회말 미네소타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해 3-4로 졌다. 시즌 전적 48승40패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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