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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영웅으로 떠나라!" 英 매체, 손흥민 등 떠민다..."유로파 우승 트로피, 최고의 엔딩 될 것"

OSEN

2025.07.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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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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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정말 '아름다운 이별'을 택해야 할 때가 온 걸까. 그가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해외 클럽과 협상 중이다. 그를 토트넘에서 데려오기 위한 핵심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LA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미국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MLS 클럽은 이번 여름 전설적인 토트넘 주장을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으로 데려오는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하기 위래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이 내릴 예정이지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그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 그는 이제 MLS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 속에서 토트넘을 떠날 큰 기회를 잡았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할 수 있는 '지명선수(Designated Player)' 슬롯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고, 그 자리를 손흥민으로 채우려는 구상이다.

MLS는 각 구단에 연봉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는 지명선수 슬롯을 최대 3개까지 부여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370만 원)를 수령 중인 데다가 이적료도 필요한 만큼 일반 계약으로는 영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LAFC는 2개의 지명선수 슬롯이 비어 있기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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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손흥민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그가 아직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이적에 열려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프리미어리그 7골에 그치면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이 끊겼다. 팀 내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그는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 그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도 탈출할 만큼 지금이 헤어질 적기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 영웅으로서 토트넘을 떠나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정말로 북런던을 떠나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걸로 최고의 엔딩을 맞이하는 일을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은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의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한 토트넘 주장이 되면서 전설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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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맡기 어려울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모습이 단순한 부진이나 부상 여파가 아니라 '에이징 커브'였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TBR 풋볼은 "손흥민의 성적은 지난 시즌 하락세를 보였다. 그의 힘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여전히 공격 포인트 21개로 인상적인 기록을 달성했지만, 폭발력과 마무리 능력은 예전만 못했다. 경험 많은 손흥민은 프랭크의 속도 빠른 시스템에 적응하고, 역동성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 선배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윙어로 활약했던 크리스 워들은 "모든 선수들은 각자 판매 기한이 있다"라며"만약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면 아마 몇 년은 더 남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빠르고 신체적이며 까다롭다. 솔직히 그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만약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떠나게 할 거다. 난 그가 최고 수준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조금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 모른다"라며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는 속도를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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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과 사우디가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3년간 총 임금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으며 로스엔젤레스(LA)FC도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엔 손흥민이 선택해야 한다. 토트넘은 '전설' 손흥민의 의사를 존중할 생각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토트넘은 그의 뜻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TBR 풋볼도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프랭크는 손흥민의 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구단에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라며 "손흥민은 올여름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거다. 다만 미국 이적이 그에게 매력적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곧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해 프랭크 감독과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입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정상에서 토트넘을 떠나야 할 타이밍이라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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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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