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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상하이 레고랜드 개장…"시장 포화, 흥행 쉽지않은 도전"

연합뉴스

2025.07.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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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기간 중 안전성 논란도
'세계최대' 상하이 레고랜드 개장…"시장 포화, 흥행 쉽지않은 도전"
시범운영 기간 중 안전성 논란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인 레고랜드 상하이 리조트가 5일 정식 개장해 방문객들을 맞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레고 플라자에서 대형 레고 피규어 '다다'를 배경으로 대규모 개장 행사가 열려 손님들을 맞았다.
상하이 레고랜드는 약 31만8천㎡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 세계에서는 11번째로 개장했다.
2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8개의 테마 구역에 75개 이상의 체험형 놀이기구와 어트랙션 등을 갖췄다.
상하이 레고랜드의 대표 어트랙션으로는 세계 최초의 '빅 레고 코스터', 리조트 전경을 60m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레고랜드 전망탑' 등이 꼽힌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등 6단계로 차등 요금을 적용하며 개장 첫 한 달 간은 성인 1인 기준 입장권 가격이 549위안(약 10만5천원)으로 동일하다.
앞서 사전 판매된 호텔 숙박 포함 입장권 패키지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
상하이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레저 기업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차이나미디어캐피탈(CMC)과 공동으로 투자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피오나 이스트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레고랜드는 중국인 방문객만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상하이의 국제적인 매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파크의 진출은 중국의 글로벌 개방 확대 의지를 보여주며,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게 한다고 신화통신은 평가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테마파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중국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레고랜드를 흥행시키는 것이 멀린 엔터테인먼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당시 어마어마한 인파를 끌어들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 테마파크 4분의 1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장기간에 걸친 부동산 침체와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해 중국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레고랜드 상하이는 그나마 견고한 편인 국내여행 수요와 경험 소비 트렌드에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하이 레고랜드는 정식 개장 전 시범 운영 기간에 '빅 레고 코스터'가 꼭대기에서 갑자기 멈춰 서거나 4D 영화관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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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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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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