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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함은 1도 없다… 한화 슈퍼에이스 폰세, 우상 류현진부터 통역까지 감사함 전하며 뜨거운 포옹 [최규한의 plog]

OSEN

2025.07.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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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투수코치와 살갑게 인사 나누는 코디 폰세.

양상문 투수코치와 살갑게 인사 나누는 코디 폰세.


폰세의 '우상' 류현진 품에 안긴 폰세.

폰세의 '우상' 류현진 품에 안긴 폰세.


통역 김지환 씨와 뜨겁게 포옹하는 폰세.

통역 김지환 씨와 뜨겁게 포옹하는 폰세.


[OSEN=고척, 최규한 기자] KBO리그를 평정 중인 한화 ‘슈퍼에이스’ 코디 폰세(31)에게 거만함이란 없다. 양상문 투수코치, 폰세의 ‘우상’ 류현진, 외국인 동료 와이스, 엄상백, 문동주와 차례로 포옹하며 호투의 기쁨을 나눈 폰세는 마지막으로 통역 김지환 씨와 뜨겁게 안으며 감사함을 전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의 경기. 선발로 나선 폰세는 1회 1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살짝 불안하게 출발했다. 폰세도 본인의 투구가 마음에 안드는 듯 피칭 로케이션을 포수 최재훈에게 확인하며 1회를 풀어나갔다.

1회 투구 로케이션을 체크하는 폰세.

1회 투구 로케이션을 체크하는 폰세.


흔들림은 딱 1회까지였다. 2회부터 폰세 본연의 피칭이 펼쳐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백미는 5회. 키움 김건희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무사 1루 상황. 다음 타자 전태현의 초구 희생번트 때 타구를 직접 잡은 폰세는 지체없이 2루를 송구를 택했다. 이글스의 톱니바퀴같은 수비로 투수-유격수-2루수 1-6-4 병살플레이가 완성되자 폰세는 특유의 포효를 내지르며 기뻐했다.

1-6-4 더블플레이 수비에 뜨겁게 포효하는 폰세.

1-6-4 더블플레이 수비에 뜨겁게 포효하는 폰세.


5회말 무사 1루 상황 키움 전태현의 번트 타구를 병살로 이끈 한화 선발 폰세가 3루수 노시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 키움 전태현의 번트 타구를 병살로 이끈 한화 선발 폰세가 3루수 노시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6회까지 92개를 던진 폰세. 이닝을 마치고 양상문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눈 그는 지체없이 다음 이닝을 준비하며 더그아웃에서 몸을 달궜다. 7회 11개의 공으로 이닝을 삭제하며 또다시 포효한 폰세. 그는 이날 경기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환상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다리던 더그아웃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폰세는 더그아웃 뒷쪽에서 양상문 투수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아빠 미소로 폰세의 호투를 격려한 양상문 코치는 그의 이마를 툭치는 스킨십까지 곁들였다. 폰세도 양상문 코치와 대화를 나눈 뒤 다시 한 번 포옹해 살가움을 자아냈다.

아빠와 아들처럼 다정한 포옹 나누는 양상문 투수코치와 폰세.

아빠와 아들처럼 다정한 포옹 나누는 양상문 투수코치와 폰세.


다음날 선발(5일) 투수로 예정된 류현진마저 더그아웃을 지키며 폰세의 호투와 팀 승리를 응원했다. 폰세는 응원을 펼친 우상을 가장 먼저 찾아가 품에 안겼고, 뒤이어 외국인 투수 동료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 그리고 문동주까지 차례로 포옹하며 선발투수진의 단단함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폰세가 더그아웃에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이는 바로 통역 김지환 씨. 감독-코치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동료들과 스킨십을 나눌때에도 곁을 지킨 그를 잊지 않은 폰세는 더그아웃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뜨겁게 안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림자처럼 폰세의 곁을 지킨 통역 김지환 씨(오른쪽).

그림자처럼 폰세의 곁을 지킨 통역 김지환 씨(오른쪽).


한화 8회를 김범수(⅔이닝 무실점)-김종수(⅓이닝 무실점)로 막아낸 한화는 9회 노시환의 역전 좌월 솔로포로 승기를 잡고 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승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개막 선발 11연승을 유지 중인 한화 코디 폰세. 4일 기준 KBO리그 평균자책점(1.95) 승리(11) 탈삼진(161) 1위를 달리는 그에게 거만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날 선발투수가 끝까지 더그아웃을 지키며 응원하고, 103구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가 통역까지 챙긴다. 잘 되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email protected]

3루 한화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전하는 코디 폰세.

3루 한화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전하는 코디 폰세.



최규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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