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대만 현대시 낭송 교류회'가 5일 대만에서 처음 개최됐다.
대만 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학장은 이날 남부 타이난 국립 대만문학관 국제회의실에서 대만 현대시인협회와 한국 국제시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가 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미래 시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관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인 고 김광림 시인과 고 천젠우 대만 시인, 고 다카하시 기쿠하루 일본 시인이 1980년에 '아시아 시인 회의'(1980∼1995년)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시서전'(1997∼2006년)을 공동 주최했으며, 이후 '아시아 시 감상 축제'로 이어져 개최되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세 지역의 시문학 교류활동을 통한 상호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3국의 상호 이해와 친선 및 우정의 심화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록 문학가가 죽는다 해도 문학은 영원히 남아있다"면서 이번 교류와 같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제 교류라고 덧붙였다.
민병도 한국 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은 "협회는 1천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를 창작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확장하고 있는 문학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가 요구하는 시대 의식과 미학을 추구하되 전통적 양식에 담아 차별화된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은 민병도 이사장, 임성구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정경화 청도문인협회장, 홍명순 재능시 낭송협회 경산지회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대만 측은 라이신 전 대만시협 이사장, 차이슈지 대만 현대시 편집장, 졍죵밍 문학 대만 발행인, 예시엔저 원장 등 30여명과 일본에서는 나가이 교수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