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도미야스 다케히로(25)가 아스날과의 동행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반복된 부상으로 뛸 기회를 잃은 그는 이스날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아스날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도미야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극히 제한됐다. 선수 본인의 커리어 재정비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1년 여름, 이탈리아 볼로냐를 떠나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도미야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수비수로는 드물게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초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잇따른 무릎 부상과 두 차례의 수술로 이탈이 반복됐고 2024-2025시즌엔 단 1경기 6분 출전에 그치는 등 팀 내 입지를 사실상 잃었다.
이제 그는 아스널을 떠나 새 길을 모색한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도미야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유럽 무대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도미야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잊을 수 없는 4년이었다. 아스날과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였다”며 “무엇보다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겠지만 나는 언제나 거너스의 일원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8년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떠나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도미야스는 이후 볼로냐를 거쳐 아스날까지 빠르게 성장하며 일본 축구의 새로운 간판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PL 무대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남기진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극진한 보호를 받고 있는 이토 히로키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이토는 중족골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입지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출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토는 웃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