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튀르키예 당국이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시장 3명을 추가로 구금하면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금된 인사는 아다나, 안탈리아, 아디야만 시장이다. 이중 아다나와 안탈리아는 튀르키예 10대 대도시에 해당한다.
검찰은 이들을 공갈 및 부패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청 공무원들도 다수 구금됐다.
앞서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 3월 CHP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부패와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그는 22년째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왔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속 소식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고, 튀르키예 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당국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야권 시장 11명을 포함한 수백 명의 CHP 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언론인, 유튜버, 기업인 단체 등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다양한 인사들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CHP는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즈귀르 외젤 CHP 대표는 이날 당 중앙결정집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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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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