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탈북민 방송인 신은희가 시어머니에게 간첩 취급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잘난 남편 살아보니 쓸모없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탈북 방송인인 신은희는 변호사 남편과 살고 있다. 신은희는 “저도 법대고 남편도 법대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데 남편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더라. 둘이 아무 생각 없이 혼인신고부터 덜컥해버렸다. 그러고 나서 부모님과 한 마디 상의도 안 하고 예식장도 잡았다. 그러고 나서 통보했다. 부모님이 반대할 걸 예상해서 ‘나는 너랑 결혼할 거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어머님께 혼인신고했다는 말은 못 하고 나를 소개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이 처음 한 말이 ‘쟤는 무조건 간첩이다’ 한 것이다. 일리가 있다. 저희 시댁 삼촌이 군대 고위 간부였다. ‘삼촌한테 접근해서 정보 빼돌리려는 간첩이다’ 하신 것이다. 북한 여자라서 안 된다는 건 둘째고 간첩이라는 것이다. 남편이 처음에 골치가 아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신은희는 “멋진 가문에 장가 가길 얼마나 바라셨겠냐. 노동자 출신의 북한 아가씨랑 결혼을 한다고 하니 많이 반대를 하셨다. 뒤늦게 혼인신고를 이야기했더니 난리가 나셨다. 철이 있냐, 없냐 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