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이틀 연투를 펼치면서 연달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의 미션을 적절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윤성빈은 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이미 0-8로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4회초 등판해 차승준을 헛스윙 삼진, 함수호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4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 선두타자 이해승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병헌은 중견수 뜬공, 김상준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5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폭염 콜드게임으로 롯데가 0-8로 패했다.
윤성빈은 이날 연투 상황이었다. 4일 상동 삼성전에서도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윤성빈은 홍현민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강민성을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양우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창동 타석 때 양우현을 1루 견제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고 이창용까지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정리했다. 5월 20일 사직 LG전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잔 9실점의 참담했던 1군 선발 등판을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갔고 6월 13일 다시 올라왔다. 1군에 복귀한 뒤 윤성빈은 성공의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후 불펜으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2⅔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1볼넷, 1피안타만 허용했다. 6월 22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면서 윤성빈은 감격의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6월 27일 KT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후 등판이 없었다. 결국 윤성빈은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의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진단하면서도, 개선된 모습만 보여준다면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윤)성빈이는 경기 운영이나 주자 있을 때 투구를 더 다듬어야 한다. 2군으로 내려보냈는데 빠른 주자가 있을 때 퀵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성빈이는 삼진 능력이 있지만 점수 차가 많을 때, 볼넷을 주든 문제 없을때 쓴다. 1군 엔트리가 빡빡하다. 아직은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1군의 지시사항이 2군에 잘 전달됐고, 윤성빈은 꾸준히 미션을 완수해내고 있다. 이틀 연투에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볼넷은 없었다. 불펜 연투는 물론 견제 아웃까지성공했다. 과정을 수행하면서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최고 158km까지 찍는 파이어볼러는 어느 감독이나 매력적이다. 윤성빈이 지금의 성공 경험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고스란히 치환시키게 되면 1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과연 윤성빈은 2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김태형 감독이 1군에서 믿고 쓸만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한편, 5일 경기 선발 투수 한현희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가락 중수골 골절 부상에서 돌아와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황성빈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번째 재활 경기도 마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