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 애슬레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5일(한국시간) "카일 워커(35)가 번리 이적에 임박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면서 "이적료는 최대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 수준이다. 거기다 2년 계약 조건으로 번리를 향한다"고 보도했다.
번리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한 팀이다. 토트넘 출신의 젊은 감독 스콧 파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을 통해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워커의 경험과 리더십이 더해진다. 워커와 파커 감독은 2011-2013년 토트넘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승격팀 입장에서 귀한 선수를 영입했다. 워커는 토트넘에서 5년 넘게 활약하며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2017년 맨시티로 이적 후 EPL, UCL, FA컵 등 트로피 17개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나이와 기량 저하로 AC밀란 임대를 거쳤다.
하지만 밀란에서도 완전 이적이 무산되며 맨시티 복귀 후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파커 감독의 부름에 따라 번리에 합류해서 커리어 막바지를 보내게 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모든 게 완료됐다”며 특유의 ‘Here we go’를 외쳤다. 워커는 악셀 튀앙제브, 크빌린치 하르트만, 막스 바이스에 이어 번리의 네 번째 영입이다.
한편 레전드로 맨시티서 승승장구하던 워커는 연이은 사생활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실제로 워커의 이탈리아행 배경엔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결혼해 자녀 4명을 둔 그는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의 불륜으로 혼외자 2명까지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인이 넷째를 임신 중일 때 굿맨과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상간녀 굿맨은 워커의 부인에게 “내 딸의 아버지가 워커”라는 메시지를 직접 보냈고, 이로 인해 워커는 2700만 파운드(약 480억 원) 위자료를 요구받으며 이혼 소송 중이다.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 택한 밀란 이적 이후 밀라노에서도 여성들과의 파티 등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생활 구설수에 더해 언행도 문제가 됐다. 결국 맨시티 레전드지만 쓸쓸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 워커의 연이은 사생활 논란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의 일탈이 경기력 저하와 이적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맨시티에서 따낸 “트로피 17개도, 불륜 스캔들은 못 덮었다”는 현지 반응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