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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뛴 PSG, 뮌헨 꺾고 클럽월드컵 4강 진출...김민재-이강인 맞대결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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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4:12 2025.07.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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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을 꺾고 기뻐하는 PSG 선수들. AP=연합뉴스
'유럽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딛고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PSG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뮌헨을 2-0으로 물리쳤다. PSG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윌리안 파초(24)가 레드카드를 받은 데 이어 후반 47분에는 루카스 에르난데스(29)마저 퇴장당해 9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PSG는 뮌헨의 막판 공세를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51분 우스만 뎀벨레(28)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4강 대진도 완성됐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이날 또 다른 8강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3-2로 물리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오는 10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다른 준결승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의 대결이다.

들것에 실려 나가며 눈물 흘리는 뮌헨 무시알라. AP=연합뉴스
PSG 이강인(24)과 뮌헨 김민재(29)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끝내 교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에 패한 뮌헨은 간판 공격수를 부상으로 잃는 악재가 겹쳤다.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22)는 전반 48분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다투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와 충돌해 장딴지벼(경골)가 부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무시알라의 부상을 본 돈나룸마는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감싼 채 울었다. 뮌헨 역대 최다 출전 기록(756경기)을 보유한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5)는 이날 경기로 뮌헨과 25년(유스팀·프로) 인연을 마무리했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정식 계약이 끝난 뮐러는 1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이번 클럽월드컵을 '라스트 댄스'의 무대로 삼았다.

한편, 지난 3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29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리버풀(잉글랜드)·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디오구 조타 시우바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장례식이 이날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거행됐다. 디오구 조타보다 네 살 어린 안드레는 포르투갈 2부 페나피엘 공격수였다.

리버풀 동료 선수들이 시우바 형제의 등번호가 새겨진 붉은 유니폼 상의 모양의 조화를 들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며 장례식이 시작됐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등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도 참석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전 킥오프에 앞서서도 시우바 형제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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