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탈북민 방송인 신은하가 결혼 전 상견례에서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잘난 남편 살아보니 쓸모없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탈북 방송인 신은하는 의사 남편을 두고 있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11살 연상이라고.
신은하는 “지내볼수록 진국이었다. 진지해지면서 가족들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싶다더라. 어머님한테 ‘나 북한 여자랑 결혼할래’ 한 것이다. 어머니도 원하는 며느리 상이 있을 것 아니냐. 신원미상의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할 것이라고 하니 어머님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셨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하필이면 북한에서 온 색시를 만나려고 하냐, 하셨다더라. 어느 날 갑자기 갈 곳이 있다고 한 곳이 시댁이었다. 아버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친딸로 생각하신다. 저를 반기시는 게 느껴지더라. 어머님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시더라. 어머님이 ‘우리 아들이 왜 좋냐. 혹시 의사라서 끌렸다면 내 아들은 기대에 부합할 만한 아들은 아니야’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신은하는 “4년 정도 교제를 하고 상견례를 잡았다. 어머님이 최대한 점잖게 ‘사실 우리 아들한테 짝이 있었다’ 하더라. 그 부분이 엄마는 마음이 (안 좋은 것이다). 결혼 후에는 저를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저도 만만하게 당할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은하는 “어디 방송에 나간다고 하면 어머님이 말 좀 아끼라고 한다. 어머님이 ‘너 혹시 동치미 같은 곳에서 연락 오면 절대 나가지 마라’ 하셨다. 일단은 저지르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