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방송된 MBC 예능 ‘아임 써니 땡큐’에서는 영화 ‘써니’의 주역 칠공주 배우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소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주는 “‘써니’가 내년이면 개봉한 지 15주년이 된다더라.영화가 개봉되고 사랑을 받더라도 이렇게 회자되기 쉽지 않다. 배우들끼리 워낙 친분도 있고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소라는 “저희도 찍을 때 너무 행복하게 놀 듯이 찍어서 인연도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고, “튀었던 사람이나 안 맞았던 사람은 없었나”라는 짓궂은 물음에 “없었다”라고 즉답했다.
[사진]OSEN DB.
그러자 김성주는 박진주는 어땠냐고 물었고, 강소라는 “분위기 메이커였다”라며 심은경에 대해서는 “은경이가 가장 선배님이었다. 아역부터 워낙 빨리 시작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써니’ 이후에도 서로의 결혼식과 돌잔치도 함께 오고가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는 멤버들. 강소라는 “제가 주최를 했다”라며 이번 써니 동창회를 공개했다.
써니 동창회에는 강소라, 박진주, 남보라, 김보미, 김민영이 차례로 등장했고, 민효린 가면을 쓰고 있던 이은자가 정체를 밝히며 팬심을 고백했다. 이은지는 “거짓말이 아니라 ‘써니’ 멤버들을 정말 만나고 싶었다. 아무래도 이쪽 일이 작품이나 프로그램 끝나면 멀어지지 않나. 근데 여긴 끈끈함이 장난 아니라 부러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촬영 중으로 못 올 것 같았던 심은경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소라는 “일본에서 작품을 찍고 있어서 당연히 못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심은경을 보자마자 달려든 박진주는 “현장에서도 내가 맨날 은경이한테 붙어 있었다”라고 했고, 심은경을 벌써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를 포착한 남보라는 “기 빨리는 것도 똑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강소라는 “은경이만 유일하게 미성년자였다. 우리는 막 20대 초였다. 은경이만 17살이었는데 경력은 제일 있고, 제일 선배님이었다. 막 ‘선배님’ 하면서 은경이한테 장난치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민효린이 불참한 가운데 멤버들은 과거 영화 ‘써니’ 촬영 현장을 비롯해, 함께 떠났던 여행, 포스터 비하인드 영상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눈물이 터진 남보라는 “나 안 울려고 했는데 뭐야 이런 거 왜 만드셨냐”라고 했고, 강소라는 “다시 뭉쳐서 다시 만나는 거다. 죽는 그날까지 써니 해체 안한다”라며 극중 대사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