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3.28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3강 구도가 깨졌다. 1위 한화 이글스를 중심으로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한 달가량 3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일간 KBO리그 순위표 1~3위는 한화, LG, 롯데가 나눠 가졌다. 1~3위 안에서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한화, LG, 롯데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3강를 계속 형성했다.
이렇게 굳어질 줄 알았던 순위 판도가 지난 5일자로 깨졌다.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한 KIA가 광주 롯데전을 13-0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로 도약, LG와 롯데를 공동 3위로 밀어낸 것이다. 최근 10경기에서 LG가 3승7패, 롯데가 4승6패로 주춤한 사이 KIA가 7승2패1무로 기세를 높여 순위 바꿈이 일어났다.
한화는 큰 상승은 없지만 연패 없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3경기차 1위로 독주 채비를 갖추는가 싶지만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아 안심하기엔 이르다. 당장 다음 주중 대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으로 두 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3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는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 마감이 유력하다. 4~5월 8연승, 12연승으로 무섭게 질주하며 승패 마진을 쌓은 한화는 5월부터 심우준, 문동주, 류현진,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심우준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는 하주석이 들어와 공수에서 밸런스를 맞췄고, 문동주와 류현진이 이탈한 로테이션에선 황준서, 조동욱이 대체 선발로 들어가 잘 메웠다. 플로리얼이 다친 뒤에는 이원석이 깜짝 활약하더니 6주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가 엄청난 컨택과 클러치 히팅으로 정식 계약까지 바라보고 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치열한 혈투 끝에 2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5.07.05 / [email protected]
한화는 타격 기복이 심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3.41)로 투수력이 안정돼 있다. 리그 최다 25번의 1점차 승부로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지만 투수진 관리도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2연투는 3위(73회)이지만 3연투 8위(3회), 멀티이닝 9위(53회)로 불펜을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았다. 후반기 레이스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한화의 대항마로 KIA가 급부상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곽도규, 황동하 등 투타에서 부상자가 끊이지 않은 KIA는 5월까지 7위에 처져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지만 6월 이후 19승8패2무, 7할대 승률(.704)로 급반등세를 타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기간 팀 타율(.280), 홈런(31개), OPS(.800) 모두 1위로 타선의 화력이 살아났다. 최형우, 박찬호, 패트릭 위즈덤 등 기존 주전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호령, 오선우, 고종욱, 김석환 등 2군에 있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2군에서 육성돼 올라온 투수 성영탁도 추격조로 시작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불펜 부담을 덜어줬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상우가 위력을 찾은 효과로 KIA는 6회까지 앞선 17경기에서 16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LG 트윈스를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KIA는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LG와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6회 6안타 6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톱타자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KIA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6.29 / [email protected]
KIA는 후반기에 돌아올 전력도 한화보다 훨씬 많다. MVP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김선빈이 들어오면 타선의 화력이 배가 될 수 있다. 팔꿈치 토미 존 수술 후 2군에서 재활 경기 중인 파이어볼러 좌완 이의리가 돌아오면 선발진도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1위 한화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 KIA가 떠오르면서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은 ‘빅매치’로 급변했다. 8~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가 열린다. 여기서 한화가 2승1패 이상을 하면 1위 자리를 굳히며 후반기를 여유 있게 시작할 수 있다. KIA가 격차를 좁히거나 따라잡는다면 후반기 시작부터 1위 싸움이 아주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3연전 선발투수는 한화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 순으로, KIA 윤영철, 양현종, 제임스 네일 순으로 나선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마지막 경기에 나올 수 있었지만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KIA는 아담 올러가 첫 날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팔꿈치 염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3연전 내내 불펜도 풀가동하는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