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최원준이 양의지와 기뻐하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최원준이 양의지와 기뻐하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양)의지 형이 없었으면 제가 버틸 수 있었을까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잠수함 투수 최원준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 103구 역투로 감격의 시즌 첫 승(6패)을 신고했다. 15경기 연속 무승 불운을 씻고 작년 9월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91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첫 승이 너무 오래 걸린 거 같다. 1승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첫 승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원준은 하필이면 예비 FA 시즌을 맞아 지독한 승리 불운을 겪었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을 정도의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퀄리티스타트 플러스 1차례) 달성했고, 6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의 경우 5⅓이닝 1실점에도 노 디시전이 찾아왔다. 9이닝당 득점 지원도 2.8점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회초 도중 우측 중지 피부가 벗겨지는 변수가 발생하며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최원준은 이튿날 중지 찰과상으로 인해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새 살이 돋는 걸 기다렸다.
최원준은 “‘하늘도 무심하시지’ 싶었다.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데 갑자기 부상이 발생해서 너무 아쉬웠다”라며 “퓨처스팀에 내려가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초심을 되찾았고,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이렇게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되돌아봤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최원준이 KT 강현우의 3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친 박준순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1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해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최원준. 그 때마다 아내와 주장 양의지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최원준은 “아내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 내고 옆에서 할 수 있다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또 (양)의지 형이 힘든 내가 버틸 수 있도록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안 좋거나 우울할 때 데리고 나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의지 형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이날도 최원준과 배터리호흡을 이룬 양의지는 6회초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최원준과 함께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며 후배의 첫 승을 간절히 기원했다. 최원준은 “사실 의지 형이 5회말 점수가 났을 때 나보다 더 기뻐했다. 나는 티 안 내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6회초가 마지막 이닝인 걸 알고 형한테 고맙다는 표시를 그렇게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원준,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두산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최원준은 이어 “내야에서 박준순, 김민석 등 어린 친구들도 날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 응원도 많이 해줬고, 좋은 수비도 많이 해줘서 이렇게 첫 승을 할 수 있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올린 최원준. 후반기 목표를 묻자 “그 동안 많은 말들이 있었다. 이러다가 전병두 선배의 기록을 깨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는데 드디어 첫 승을 하게 됐다”라며 “후반기 때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뒤에 나오는 투수들한테 편한 상황을 넘겨줄 수 있는 좋은 투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이번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이렇게 감동적인 승리가 있을까. ‘불운의 예비 FA 잠수함’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15전16기 끝 감격 첫 승을 신고했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3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4연승, 토요일 9연승이 좌절된 KT는 43승 3무 39패가 됐다.경기를 마치고 두산 투수조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최원준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