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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KK 포효→7G 5홀드 ‘미친 안정감’…AG 金 잠수함의 귀환 “베어스 홀드 1위 향해 달려가겠다” [오!쎈 인터뷰]

OSEN

2025.07.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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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 어빈, 방문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만루 상황 삼성 김영웅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두산 투수 박치국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 어빈, 방문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만루 상황 삼성 김영웅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두산 투수 박치국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02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최승용을, 원정팀 키움은 알칸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4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최승용을, 원정팀 키움은 알칸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병헌, 최지강에 이어 홍건희까지 말소되며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해낸 주역들이 모두 1군에서 사라진 상황. 그런데 큰 걱정은 없다. 과거 두산 왕조 시절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아시안게임 필승조’ 박치국이 부활했기 때문이다. 

박치국(27)은 여름 들어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어려운 상황에 믿고 쓸 수 있는 ‘믿을맨’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홀드를 시작으로 전날 잠실 KT 위즈전까지 7경기에서 5홀드 평균자책점 1.42(6⅓이닝 1실점)의 이른바 미친 안정감을 뽐냈다. 이병헌, 최지강, 홍건희가 부재한 상황에서 1년 선배 이영하와 함께 두산 뒷문을 이끌고 있다. 이영하-박치국-김택연의 새로운 승리 공식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7경기 가운데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단연 2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당시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베테랑 강민호를 3구 헛스윙 삼진, ‘우타 거포’ 김영웅을 4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와 함께 이닝을 끝냈다. 박치국 덕분에 큰 위기를 극복한 두산은 8회말 4점을 추가하며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잠실에서 만난 박치국은 “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인데 작년에 잘 던지지 못해서 올해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걸 한다. 만루라는 상황에서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할지 그림을 잘 그리고 있었는데 마침 딱 마운드에 오르게 됐고, 덕분에 기회를 잘 살렸다”라고 되돌아봤다. 

마지막 김영웅을 삼진 처리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박치국은 “거기서 내가 막아야 팀이 이길 수 있었다. 실투도 몇 개 나왔지만, 자신감을 앞세워 상대를 이긴 느낌이었다”라며 “마운드에서 정말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느꼈다. 긴장감이라고 해야 할까. 팬들을 비롯해서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받았는데 정말 좋은 경기였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홍민규를, SSG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22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홍민규를, SSG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22 /[email protected]


포효 세리머니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나는 원래 세리머니를 잘 안 하는 선수다. 어떤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때 난 당연히 그걸 막는 선수라는 생각에 세리머니를 잘 안 했다. 또 세리머니를 했는데 다음 날 못 던지고 세리머니를 안 하면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랬다. 그런데 2일 경기에서는 안 하면 조금 아쉬울 거 같아서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박치국은 과거 늘 삼성전과 같은 위압감 및 안정감을 뽐내는 투수였다. 제물포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뽑힌 그는 데뷔 첫해부터 신예답지 않은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필승조 한 축을 꿰찼고, 이에 힘입어 이듬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치국은 그해 67경기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3 호투로 두산 10년 필승조 탄생을 알렸다.

박치국의 비상을 가로막은 건 부상이었다. 2021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장기 재활을 거쳐 2022년 6월 컴백했지만, 15경기를 뛰고 다시 팔꿈치 인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6개월이 넘는 2차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2023년 11홀드를 수확하며 잠시 필승조의 면모를 되찾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다시 좌절의 시간을 보내며 52경기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남겼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12’에서 끝났다. KBO리그 최초 홈·원정 15경기 연속 매진으로 흥갱 기록을 세운 날 12연승이 끝났다. 9회말 2사 후 상대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 이후 최인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지만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낸 두산 베어스가 가까스로 이겼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박치국, 김기연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3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12’에서 끝났다. KBO리그 최초 홈·원정 15경기 연속 매진으로 흥갱 기록을 세운 날 12연승이 끝났다. 9회말 2사 후 상대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 이후 최인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지만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낸 두산 베어스가 가까스로 이겼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박치국, 김기연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박치국은 이에 오프시즌 자비를 들여 일본 오키나와로 향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사실상 통역도 없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실전 경기를 치른 박치국은 “경기를 더 뛰고 싶어서 오키나와에 갔다. 남들보다 시즌을 조금 더 일찍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발전하기 위해 오키나와행을 택했고,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다만 최근 7경기 5홀드 상승세에도 만족은 없다. 박치국은 아직 예전의 박치국이 돌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럽다. 지금 잘한다고 내일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 게 야구다. 일단 2일 경기 기억을 살려서 조금 더 즐기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며 “또 오키나와 윈터리그부터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부상 및 잔부상이 많았기에 부상을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OSEN=지형준 기자] 두산 박치국. 2025.04.08 /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두산 박치국. 2025.04.08 / [email protected]


박치국은 어느덧 내년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대망의 FA 자격을 얻는다. FA 대박의 조건 중 하나로 직전 시즌 퍼포먼스를 언급하지만, 박치국은 올해부터 예비 FA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기에 올해를 잘 보내야 내년도 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각오다. 

박치국은 “내년이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일단 올해 잘 던져야 한다. 작년처럼 못하고 내년에 잘하면 딱 1년 잘한 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올 시즌 시작하기 전에 ‘난 올해부터 시작이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그런 시기가 있어서 내가 이렇게 단단해지고,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 그 시간이 정말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두산 박치국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3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두산 박치국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박치국의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 기록 보유자가 되는 것이다. 6일 오전 기준 박치국의 통산 홀드는 72개로, 84개(1위)의 정재훈(KIA 타이거즈 투수코치)을 12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금 기세라면 빠르면 내년 시즌 전반기에도 기록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박치국은 “잘하면 내년에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 목표를 그걸로 세우고 있다. 만약에 1위가 되면 구단에서 스페셜 유니폼도 만들어주시고 잘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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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다.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박치국이 삼성 김성윤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병살로 연결, 수비를 마무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07.03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다.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박치국이 삼성 김성윤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병살로 연결, 수비를 마무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07.03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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