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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지시장 양극화…"전국 토지판매금 중 10대도시 비중 53%"

연합뉴스

2025.07.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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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유지하다 올해 급증…부동산 둔화기 대도시 쏠림 심화
中 토지시장 양극화…"전국 토지판매금 중 10대도시 비중 53%"
30%대 유지하다 올해 급증…부동산 둔화기 대도시 쏠림 심화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올해 상반기 중국 지방정부 토지 판매금의 절반 이상이 상위 10대 도시에서 나오는 등 대도시와 지방 간 토지 시장 분화 현상이 심화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중점 도시 300곳에선 건축 면적 총 2.1억㎡의 택지가 공급(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됐고, 이 가운데 1.7억㎡가 거래(5.5% 감소)됐다.
하지만 300개 도시의 토지 판매금(出讓金·지방정부가 토지 사용자에게 토지 사용권을 양도하면서 받는 돈)은 8천600억위안(약 163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거래 금액은 오른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 토지 시장 분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상하이·광저우·항저우·청두·난징·시안·톈진·샤먼·쑤저우 등 상위 10개 도시의 택지 판매금 비중은 53%에 달해, 2024년 말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20개 도시로 범위를 넓히면 이 비중은 전국 판매금의 68%로 2024년 말 대비 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토지 시장 분화는 부동산 둔화기에 나타나는 큰 추세"라며 대도시 쏠림 현상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지수연구원 통계를 보면 전국 택지 판매금에서 상위 10개 도시의 비중은 2020년 28%→2021년 32%→2022년 35%→2023년 37%→2024년 34%였다.
상위 20개 도시의 비중 역시 2020년 43%→2021년 49%→2022년 52%→2023년 53%→2024녀 51%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황위 중국지수연구원 부원장은 작년 소폭 하락했던 상위권 도시들의 토지 판매금 비중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중국 최대 도시)와 2선도시(인구 500만명 이상이거나 1선도시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진 대도시)의 역할이 컸다고 짚었다.
올해 상반기 1선도시의 택지 공급 면적은 작년 대비 18.3%, 거래 면적은 20.9% 늘었으며, 판매금은 49.5% 증가했다. 2선도시의 택지 공급 면적은 5.4% 줄었으나 거래 면적과 토지 판매금은 각각 18.3%, 43.5% 늘었다.
지방정부 차원의 토지 판매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항저우로 올해 상반기 모두 1천161억위안(약 22조원·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어치의 토지를 매각했고, 베이징이 1천6억위안(약 19조1천억원·37% 증가)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3선도시(중소 규모 도시)와 4선도시(소도시)의 토지 시장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도시군은 택지 공급 면적(-25%)과 거래 면적(-14.3%), 판매금(-2.7%) 모두 감소세였다.
황 부원장은 "전국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도시화 및 1인당 주택 면적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요인의 영향으로 부동산 업계가 새로운 발전 단계(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다만 신규 개발의 여력은 여전히 일정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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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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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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