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콜택시를 7일부터 운영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부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동행 온다콜택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콜센터(1855-0120)로 전화해 출발ㆍ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55%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대별 격차가 컸다. 20~40대는 60% 이상이 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는 반면 60대 이상은 80%가 거리에서 택시를 직접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고령자 등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시민의 택시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콜택시를 마련했다.
이용자가 콜센터로 전화해 택시를 호출하면 콜센터 직원이 티머니모빌리티온다택시웹 배차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해 승객 주변 택시가 배차된다. 배차가 확정되면 승객에게 차량 번호, 위치, 기사 연락처 등의 배차정보가 카카오톡 알림톡 또는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이번 동행 온다콜택시는 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의 앱 이용 어려움에 공감한 티머니모빌리티와 법인ㆍ개인택시조합의 협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택시 7만1000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3만6000대가 티머니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온다택시에 가입돼 원활한 배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스템 구축ㆍ운영비는 티머니모빌리티가 전액 부담하며, 택시 기사에게는 운행 1건당 1000~2000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수요와 운영 실태를 파악한 뒤, 24시간 운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동행 온다콜택시’ 이용 방법은 티머니모빌리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