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끔찍한 부상이다. 자말 무시알라(22, 바이에른 뮌헨)가 개막도 하기 전에 2025년을 마감할 위기에 빠졌다.
바이에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클럽 월드컵 여정을 마친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16강에서 플라멩구(브라질)를 4-2로 물리치며 8강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유럽 챔피언' PSG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바이에른은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던 중 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PSG의 연이은 퇴장으로 역전 희망을 품었다. 윌리안 파초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11명 대 9명으로 싸우게 된 것.
하지만 바이에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종료 직전 우스만 뎀벨레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김민재와 이강인도 둘 다 벤치를 지키면서 '코리안 더비'도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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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으로선 탈락보다 더 뼈아픈 악재가 있다. '에이스' 무시알라가 대형 부상으로 쓰러진 것.
전반 추가시간 사고가 터졌다. 무시알라는 상대 골 라인 근처에서 공을 따내려 달려들었고, 이를 막으려는 PSG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무시알라의 왼쪽 다리가 돈나룸마에게 깔리면서 뒤틀렸고,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간 모습이었다.
눈에 띄게 발목이 꺾인 무시알라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을 직감한 듯 주위 선수들도 굳은 표정으로 의료진을 불렀고, 돈나룸마도 얼굴을 감싸쥐며 충격에 빠졌다. 결국 무시알라는 크게 좌절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를 본 돈나룸마도 죄책감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렸다. 동료를 잃은 해리 케인이 와서 위로해 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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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무시알라는 2025년 내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 무시알라가 PSG전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첫 번째 진단 결과가 나왔다. 무시알라는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졌고, 인대도 여러 개 손상됐다. 이로 인해 4~5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무시알라는 전반 종료 직전 PSG 골키퍼 돈나룸마와 충돌하며 다쳤다. 그는 현재 팀에 복귀해 올랜도로 이동한 뒤 뮌헨으로 복귀한다"라며 "정말 가슴 아픈 소식이다! 바이에른의 클럽 월드컵이 처참하게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웍스'도 "바이에른은 PSG에 0-2로 패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선수를 오랜 기간 잃게 됐다. 진정한 이중고"라며 "바이에른에는 끔찍한 소식이다. 이제 클럽은 공격 포인트를 많이 생산하는 무시알라의 손실을 어떻게 메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003년생 무시알라는 지난 6년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207경기 64골 39도움을 기록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그러나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게다가 바이에른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토마스 뮐러와 작별하기 때문에 무시알라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