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자말 무시알라(22, 바이에른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와 충돌해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바이에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전반 추가시간 무시알라는 루즈볼을 향해 달려들다 돈나룸마와 충돌했다. 그의 다리는 충격으로 비정상적으로 꺾였고 곧바로 쓰러졌다. 현장을 목격한 파리 생제르맹의 아슈라프 하키미는 머리를 감싸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돈나룸마 역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무시알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그가 왼쪽 종아리뼈 골절과 인대 다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회복까지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무시알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무시알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대회는 무시알라에게 복귀 무대였다. 그는 지난 4월 근육 파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조별리그 오클랜드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돌아왔다.
그러나 8강전에서 또다시 큰 부상을 입으며 다음 시즌 전반기 결장이 유력해졌다.
경기 후 마누엘 노이어는 돈나룸마의 플레이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굳이 그렇게 거칠게 나올 필요가 없었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상대가 다칠 위험을 감수한 무리한 돌진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나는 돈나룸마에게 무시알라에게 가보라고 했다. 부상 선수를 걱정하는 건 기본적인 존중”이라며 “물론 돈나룸마는 나중에 무시알라에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투아는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돈나룸마를 향한 비난은 과도하다. 골키퍼는 항상 공을 향해 몸을 던진다. 공격수도 마찬가지로 발을 빼지 않는다. 이번 충돌은 불운한 사고일 뿐이었다. 노이어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돈나룸마에게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