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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팀, 동아시안컵 출사표 "3전 전승 우승"

중앙일보

2025.07.0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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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서 참가국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감독, 홍명보 한국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 [연합뉴스]

“새롭게 소집된 선수들이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거다. 팀 목표는 전 경기(3경기)를 승리해 우승하는 거다.”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진섭(30·전북)이 6일 밝힌 각오다. 이날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4개국 감독·선수가 참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아시안컵은 동아시아축구연맹 소속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로, 오는 7일~15일 용인에서 열린다. 최다 우승국(5회)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년에 일본에 내준 트로피를 되찾아오려 한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한국은 26명을 K리거 23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꾸렸다. 공격수 이호재(25·포항), 미드필더 강상윤(21·전북), 수비수 변준수(24·광주), 서명관(23·울산) 등 9명이 첫 발탁됐다.

“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4팀) 모두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대회”라고 의미부여한 홍명보 한국 감독은 “수비진은 내년 월드컵행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꾸렸고,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년 후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둔 홍 감독은 옥석고르기에 나선다. 2017년 조현우, 2019년 황인범 등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났다.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장위닝, 한국 박진섭, 일본 나가토모 유토, 홍콩 리카호. [연합뉴스]

25명 전원을 자국 J리거로 구성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맞섰다. 월드컵에 4차례 출전한 주장 나가토모 유토(39·FC도쿄)는 “팀 우승이 목표고, 내가 왜 월드컵에 뛸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2군, 일본은 3군, 중국은 1군에 가깝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브란코 이반코치비 감독을 경질하고 데얀 주르예비치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은 2017년 이후 한국에 1무5패를 당해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

한편, 홍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26일 일본축구협회에서 한일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대담을 가졌다. 홍 감독은 이날 “과거부터 미래까지 공유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고,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 시절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아시아 축구를 이끄는 동료처럼 지낸다. 그의 업적이 내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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