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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KBO 최고 금강불괴가 어쩌다, 돌아오자마자 또 결장→탬파베이 '특별 관리'

OSEN

2025.07.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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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탬파베이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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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팀 내 최고 연봉(1300만 달러) 선수인 김하성(30) 특별 관리에 나섰다. 복귀전에서 종아리 경련으로 7회 교체됐고, 보호 차원에서 이튿날 선발 라인업도 제외됐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선발 제외 후 교체로도 출장하지 않았다. 김하성이 빠진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의 결장은 전날(5일) 미네소타전 오른쪽 종아리 경련 여파로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 

32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김하성은 7회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김하성은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1루 주자 챈들러 심슨과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3루에서 도루 실패로 잡힌 김하성은 다리를 만지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종아리 경련으로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6일 미네소타전은 결장했다. 김하성은 “어제(5일)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졌다. 지금도 상태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걷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근육이 조금 놀란 것 같다. 하루하루 상태를 볼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MRI(자기공명영상) 및 엑스레이 촬영은 하지 않았다. 

[사진] 탬파베이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약간 통증이 있는데 하루하루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리 로스터의 유연성과 다재다능함을 생각하면 (김하성 없이도) 괜찮을 것 같다”며 “김하성이 복귀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고 있다.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상대 투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개를 다쳤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시즌 내 복귀를 시도했지만 어깨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10월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8개월 재활 과정을 밟았다. 

그 사이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지난 2월초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5월27일부터 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21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5일 마침내 빅리그 콜업을 받았고, 이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사진] 탬파베이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래 기다린 만큼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복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이 일어났다. 김하성 스스로 누구보다 아쉬울 법 하지만 그는 “재활 기간이 길었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상태가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 하루하루 상태를 보며 대처할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금강불괴’로 불릴 만큼 부상이 없는 선수였다. 2018년 5월 화분을 옮기다 손바닥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을 빼면 주전 유격수가 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831경기를 출장했다. 결장은 33경기로 출장률 96.2%.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주전이 된 2022년 150경기, 2023년 152경기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의 125경기 중 121경기를 뛰며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커리어 첫 수술을 받았고, 탬파베이 데뷔전에서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찜찜한 상태에 놓였다. 8개월 재활을 거쳐 돌아왔고, 팀 내 최고 연봉(1300만 달러) 선수인 만큼 탬파베이 입장에서 김하성은 조심히 다뤄야 할 선수다. 48승41패(승률 .539)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공동 2위, 와일드카드 공동 1위인 탬파베이는 아직 시즌이 73경기 더 남아있다. 후반기 순위 싸움과 가을야구를 위해선 김하성의 힘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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