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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함께" 약속 지키려는 리버풀, "조타 계약 유지, 잔여 연봉 가족에게 지급"... 절절한 애도

OSEN

2025.07.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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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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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리버풀이 고(故) 디오고 조타(향년 28세)를 기리기 위해 유족에게 남은 연봉을 지급하고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조타와 남은 2년 계약을 유지하며 유족에게 약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 처리했다. 조타가 달았던 20번은 앞으로 어떤 선수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리버풀이 1892년 창단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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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에는 조타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수천 명의 팬들이 헌화와 유니폼, 스카프, 사진 등을 두고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조던 헨더슨은 조타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리버풀은 조타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품격 있게 마무리하고 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차량 타이어가 터진 후 도로를 이탈했고, 불이 나며 차량이 전소됐다. 같이 타고 있던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최근 폐 수술을 받은 조타는 비행기 대신 차량 이동을 택했지만,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로 파수스 드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사진]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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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는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비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나라 전체가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 위르겐 클롭은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조타를 “영원한 챔피언”이라 부르며 그의 가족을 위해 “항상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말이 안 된다”며 “방금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 같이 있었고, 너는 방금 결혼했는데”라며 말을 어어나가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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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의 장례식은 포르투갈 현지 시간으로 오전 오전 10시 포르투갈 북부의 곤도마르에 위치한 이그레자 마트리즈 성당에서 거행됐다.

그의 장례식장엔 리버풀 소속의 반 다이크, 로버트슨, 맥 앨리스터, 다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코너 브래들리,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코디 각포, 페데리코 키에사, 와타루 엔도 등이 참석했다. 감독 슬롯 감독 등이 함께했다. 전 리버풀 선수인 조던 헨더슨도 자리했다.

BBC는 “리버풀  선수단은 세 달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함께 축하했던 동료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듯 일렬로 교회로 들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장엔 공동체의 결속감과 함께 깊은 슬픔이 감돌았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장벽 너머에서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한 여성은 ‘포르사(힘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라고 현장 상황을 들려줬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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