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4~5일 맞대결을 내리 져 KIA에 추월을 허용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하고 하루 만에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연승이 '3'에서 끊긴 KIA는 롯데와 LG 트윈스에 다시 2위 자리를 내주고 두 팀에 0.5경기 차 뒤진 4위로 내려갔다.
롯데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은 5와 3분의 2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5패)째를 안았다. 공격에선 롯데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가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형이 3안타 1타점, 유강남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선제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KIA가 2회말 김태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지만, 롯데도 3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역전했다.
롯데는 3-2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뒤 8회초 2사 2루에서 박찬형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 3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한편 L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4-2로 이겨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로 복귀했다. 4연패 탈출.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한 달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고, 오지환이 5회 동점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3연승 중이던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역투(7이닝 3실점)와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의 시즌 28호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에서 SSG 랜더스를 3-2로 꺾고 7위 삼성과의 격차를 다시 2.5경기 차로 좁혔다. NC 에이스 라일리 톰슨(6과 3분의 1이닝 2실점)은 시즌 11승(4패)째를 올려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3-6으로 뒤진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8-7로 역전승했다. '두산 왕조'의 주역이었던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 경기에 나선 이날 김재환은 8회 역전 결승 3점홈런(시즌 8호)을 터트렸고, 주장 양의지도 시즌 13호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1로 꺾고 정규시즌 전반기 단독 1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