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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아닌 AI 답변 노출되는 법” 이런 솔루션 뜬다

중앙일보

2025.07.06 08:01 2025.07.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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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창업 트렌드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챗봇, 퍼플렉시티 같은 AI검색 답변에 기업 브랜드·콘텐트가 노출되도록 돕는 마케팅 솔루션이 미국에서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AI 챗봇이 구글 중심의 공고했던 검색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자 발 빠른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최소 12개 이상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구글 검색의 급속한 쇠퇴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스타트업들은 AI 챗봇의 정보 수집 방식을 분석하고, 고객 브랜드가 AI 답변에 노출될 수 있게 돕는다. 이른바 ‘답변엔진최적(AEO)’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AI 챗봇 이용자가 “최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뭔가”라고 물었을 때 AI 답변 상단에 고객사의 자동차 브랜드가 채택될 수 있게 웹 콘텐트를 AI검색에 제일 적합한 방식으로 구축하는 식이다.

구글 검색팀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앤드류 얀이 올해 초 구글을 나와 창업한 스타트업 ‘아테나(Athena)’가 대표적이다. 와이컴비네이터 등 유력 투자 기관으로부터 220만 달러(약 3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창업한 프로파운드(Profound)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273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챗GPT 등장 이후 사람들 검색 행태가 달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사람들이 첫 번째 검색 도구로 챗GPT를 사용하는 비중은 2023년 1%에서 올해 1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을 택한 비중은 같은 기간 80%에서 65%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검색 도구의 변화는 대응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업 에델만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검색의 상위 결과 중 오직 12%만 챗GPT 답변 상단에 노출됐다. ‘키워드(단어)’ 단위로 콘텐트를 찾는 검색엔진과 최소 ‘문단’ 단위로 찾는 AI의 검색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AI는 이용자가 검색한 키워드가 제목에 없어도 본문에 관련 내용이 충실히 담겨 있다면 이를 인용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중견 기업 희성촉매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위해 AEO를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 AI 챗봇 퍼플렉시티에 “아시아의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 기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희성촉매가 답변에 포함되도록 콘텐트를 AI검색에 맞게 최적화했다. 국내 AEO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이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라고 말했다.





강광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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