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하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주가는 공모가의 9배 넘게 치솟았고,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을 타고 6월 한 달간 10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통과되고, 한국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대체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이고, 왜 주목받게 된 걸까. 중앙일보 프리미엄 재태크콘텐트 ‘머니랩’이 암호화폐·해외주식 전문가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전망, 수혜 섹터와 종목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 같은 법정화폐나 실물자산과 연동해 고정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기존 화폐나 자산과 가격이 같기 때문에 암호화폐보다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 안정성이 특징이다. 2014년에 찰스 호스킨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와 암호화폐 프로그래머인 댄 라리머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쓸 수 있는 돈이 필요해 만든 게 시초다. 기존 암호화폐는 네트워크에서 거래한 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기까지 고작 몇 분 사이에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위험이 있는데, 달러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하면 가격 급변동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