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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코하마 참사 지운다' 홍명보호, 우승 도전 스타트...중국 잡고 '옥석' 찾을까[오!쎈 프리뷰]

OSEN

2025.07.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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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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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까. 기회의 장이 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월드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아시아컵은 FIFA가 주관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며 중동 리거들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26인 최종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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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물론 옥석 가리기도 중요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자존심도 잃을 수 없다. 손흥민을 대신해 이번 대회 주장을 맡는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에선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요코하마 참사' 끝에 2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두에게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대회다. 일본은 어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오기도 했다. 각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신예 발굴과 챔피언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홍명보호. 부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박진섭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소집된 만큼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좋은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팀 목표는 당연히 전 경기 승리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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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비진에 새 얼굴이 많다. 왼발 센터백 김태현(가시마)과 오른발 왼쪽 수비수 김태현(전북)을 비롯해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 등이 새로 뽑혔고, 김문환(대전)도 오랜만에 발탁됐다.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대표팀에서 주전 자원은 아니다.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 그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렸다. 이번 경기는 물론이고, 이번 경기를 마치고 나서도 1년 뒤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수비수 선수들의 전체적인 모든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선수만 9명이나 된다. 공격수 이호재(포항)와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이승원(김천),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가시마)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할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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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을 잡아내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대표팀이다. 중국은 지난달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급하게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선임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만큼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2000년대생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특히 주르예비치 감독이 중국 연령별 대표팀 감독 출신인 만큼 젊은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주르예비치 감독도 "우리에겐 새로운 시기이고, 좋은 시작을 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만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길 희망한다. 다른 세 팀은 강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하고 싶다"라며 "우리 팀은 매우 열려 있다. 선수단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개막전은 다시 한번 '공한증'을 심어주려는 한국과 가능성을 발굴하려는 중국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U-20 대표팀을 통해 서로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며 "지금까지 한국과 네 차례 만났다. 아시아 축구의 선두주자와 맞서며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과 한국의 전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 팀이 국내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해서 기술적, 전술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라고 도전자의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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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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