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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머리그 마다하고 돌아온 ‘국대 에이스’ 이현중 “태극마크 책임감 느껴”

OSEN

2025.07.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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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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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현중(25)이 NBA 서머리그 대신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FIBA 아시아컵 2025에 출격한다. 카타르, 호주,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4강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 15인은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유니버시아드대표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안양에서 7월 A매치 네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일본과 11일, 13일 대결하고 카타르와 18일 20일 붙는다. 

대표팀에서 가장 든든한 부분은 역시 이현중의 합류다. 오랜 해외생활을 한 이현중은 “해외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발전할 환경이 좋다. 친구도 없고 고독하다보니 결국 운동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시야도 넓어진다. 단점은 역시 외롭고 혼자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운동 외 시간도 자기에게 달렸다. 음식이나 생활 등 모든 것을 다 혼자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운동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이현중은 “해외리그 선수들의 강점을 한국선수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해외선수들이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하지만 규율이 잘 잡혀있다. 한국은 야간운동도 강제로 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선수가 원해서 해야 운동이 된다. 세세한 생각도 전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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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일라와라 혹스 소속으로 호주프로농구 우승을 경험한 그는 한층 성숙해졌다. 최근 일라와라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현중은 “아직까지 일라와라 소속이고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2022-23시즌 이현중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G리그 산타크루스 워리어스에서 뛰었다. 2023년 여름에는 필라델피아 산하 서머리그팀에 소속됐지만 출전기회가 거의 없었다. 올해 NBA 서머리그에서도 이현중을 원하는 팀이 있었다. 하지만 이현중은 국가대표를 선택해 귀국했다. 

이현중은 “미국에서 불러준 팀이 있었는데 재작년 같은 상황이 나오면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 호주에서도 슈터로서 3점슛도 내세울 만한 성공률이 나오지 않았다. 재작년처럼 못 뛰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이번에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고 싶었다. 대표팀에 올때마다 책임감을 얻는다. 경쟁해서 출전시간도 얻고 잘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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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정현 중심으로 가지만 이현중과 여준석이 팀에 잘 녹아들어야 팀 경쟁력이 살아난다. 신장이 작은 현실에서 제공권 극복이 관건”이라며 이현중에게 기대했다. 

농구팬들은 이현중의 NBA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한국에서 그를 더 자주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현중은 2024년 일본프로농구 오사카 에베사에서 숀롱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일본프로구단에서도 이현중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이현중은 “제 인생이 대학이후로 다음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 이번에도 서머리그가 될 거라 생각하고 미국에 갔었다. 현재 대표팀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오퍼가 올거라 생각한다. 어디든 열려있다”며 대표팀에 집중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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