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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왜 안 써? PSG서는 출전 기회 제로… 나폴리-팰리스만 ‘군침

OSEN

2025.07.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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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또다시 벤치를 지켰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였다.

PSG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더비’는 끝내 무산됐다. 김민재와 이강인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문제는 이강인이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강인은 출전 가능한 몸 상태였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반 교체 카드를 4장이나 사용하면서도 이강인을 부르지 않았다.

두에의 선제골 이후 PSG는 퇴장 변수까지 겹쳤다. 후반 37분 파초가 퇴장당하고, 추가시간엔 에르난데스마저 퇴장. 두 명이나 빠지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이강인은 끝내 선택받지 못했다.

PSG는 절박했다. 뎀벨레, 에르난데스, 자이레 에미리, 베랄도 등 전력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그 와중에도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술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카드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강인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량 자체에 대한 의심은 없다. 문제는 포지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점이다. 넘치는 선수층 속에서 이강인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결국 답은 하나, 이적이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세리에A 나폴리,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상태다. 

프랑스의 축구 기자 로맹 콜레 고댕은 지난 3일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에게 매혹적이며, 그를 데려오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라고 전하며,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보내는 관심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강인의 현재 계약은 PSG와 2025년까지이며, 시즌 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그에게는 미래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가 적극적으로 이강인 영입을 시도하면서 나폴리의 관심도 다시 불붙었다. 이강인에게 손을 내민 팰리스는 물론 매력적인 제안을 내걸었지만, 나폴리는 그를 놓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그를 위한 '마지막 승부'를 걸기로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미 이강인에게 3000만 유로의 가격을 제시하며 그를 런던으로 데려오고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출전 보장'과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기회를 내걸고 이강인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팰리스 입장에서는 이강인 같은 재능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쉽지 않는 상황.

나폴리는 최근 몇 차례 이강인을 영입하려 했으나 PSG의 거절로 실패했다. 이번에도 3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psg와 협상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팀 나폴리의 전술적 깊이와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이강인에게 나폴리는 그 어떤 팀보다 더 큰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강인을 세리에 A에서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시킬 수 있는 팀이다. 콘테 감독은 그가 단순한 ‘조커’가 아니라, 팀 전술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팰리스와 나폴리의 적극적은 관심 속에 이강인도 자신의 입지가 예전과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 후 그는 “솔직히 나도 기사로 내 이적설을 본다. 나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PSG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더 늦기 전에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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