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관련 상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단 제작·판매되며 초상권 등 퍼블리시티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국제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의상과 배우 이정재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 포스터 등 불법 상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앞서 시즌1과 시즌2가 공개됐을 당시에도 중국 내에서는 불법 복제물 유통과 무단 시청 문제가 불거졌고 다양한 관련 굿즈가 불법 제작·판매돼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한국 온라인몰에서 유통되는 인기 ‘오징어게임’ 상품 중 일부가 중국 광저우, 선전, 안후이성 등지에서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배우 이정재 등 출연진의 초상권까지 무단 도용된 상품이 유통되며 한국 콘텐츠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불법 시청에 그치지 않고 초상권까지 침해하며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더는 타국의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로, 현지 이용자들은 불법 스트리밍이나 우회 접속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