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킨디라운지가 여름의 정취와 어울리는 6~7월 발매할 신보 4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이번에 선정된 앨범들은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감정과 사운드로 음악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먼저, 제주를 대표하는 루비레코드 소속 7인조 밴드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이 지난 6월 26일 싱글 ‘몰테우리’를 발매했다. 이 곡은 제주 방언인 ‘몰테우리’(말을 돌보는 사람)를 소재로, 어린 몰테우리의 외로움은 물론 말과의 친밀감을 곡 전반에 담아냈다. 사우스카니발은 오는 7월 일본 '레디컬 뮤직 네트워크 2025'와 '후지 록 페스티벌 2025' 무대에 오르며, 해외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는 각기 다른 음악적 색깔과 이력을 지닌 세 명의 아티스트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KIK이 데뷔 EP ‘KIK’을 공개했다. 언디파인드엔터테인먼트(UNDFND) 소속 펜타곤의 정우석과 엠피엠지 뮤직 소속 Lacuna(라쿠나)의 정민혁, SURL(설)의 오명석이 결성한 KIK은 청춘의 무모함과 감정의 무게 그리고 그 속에서도 ‘즐긴다’는 감각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정식 데뷔와 함께 서울 종로구 EDLS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SBS 가요대전 ‘Summer UNIPOP’ 무대에 올라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7월 3일에는 호기심스튜디오 소속 밴드 딕펑스(DPNS)가 EP 시리즈 ‘Spectra’의 마지막 조각인 ‘Spectra : RGB’를 발매하며 3부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빛의 삼원색(RGB)’을 테마로 한 이번 시리즈는 빛의 삼원색(RGB)을 모티브로 하나의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다층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을 음악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타이틀곡 ‘무지개’를 중심으로, 기존 공개곡인 ‘라이트 업’, ‘플래시백’, ‘빌로우 더 스타스’와 신곡 ‘이그나이트 어스’까지 총 5곡이 수록되었으며, 각기 다른 장르와 분위기 속에 감정의 층위를 담아냈다.
같은 날 공개된 문화인 소속 여성 듀오 음성녹음(音聲錄音)의 신곡 ‘Drifter’는 환상과 현실, 감정과 기억의 경계를 유영하는 듯한 서사를 품고 있다. EP 기반의 풍부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이번 싱글은 방황하는 화자가 어떤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특히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신스 사운드와 코러스는 마치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몰입감을 자아낸다. ‘Drifter’는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우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로,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한편, 킨디라운지를 운영 중인 음레협은 다가오는 8월부터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지원사업 '라라라온'을 시작한다. '라라라온'은 전국 곳곳의 공연장과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인 무대 기회를 제공해,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지역 음악 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전국의 50개 소규모 공연장에서 150팀이 참여하는 '라라라온'은 추후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