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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에 형 없다” 농담이 현실로…전역 전날 롤모델 은퇴식이라니, 1차지명 유격수 홀로서기 성공할까

OSEN

2025.07.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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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두산 안재석 2023.03.20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두산 안재석 2023.03.20 / [email protected]


SPOTV 중계화면 캡처

SPOTV 중계화면 캡처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식을 맞아 왕조의 주역들이 깨어났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7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4승 3무 48패.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43승 3무 40패가 됐다.경기를 마치고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은퇴식 테마는 ‘베어스 올타임 No.1 유격수 김재호’이다. 김재호는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김재호가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5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식을 맞아 왕조의 주역들이 깨어났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7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4승 3무 48패.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43승 3무 40패가 됐다.경기를 마치고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은퇴식 테마는 ‘베어스 올타임 No.1 유격수 김재호’이다. 김재호는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김재호가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5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제대 후에 형 없다”는 농담은 결국 현실이 됐다. 전역 전날 롤모델이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난 안재석(23·두산 베어스)은 유격수 자리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거행된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식. 전광판에 송출된 은퇴식 영상에 군복을 입고 깜짝 등장해 잠실 만원관중을 들썩이게 한 인물이 있었으니 현역 복무를 마치고 7일 전역하는 ‘제2의 김재호’ 안재석이었다. 하루만 빨리 입대했어도 현장에서 우상의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야속하게도 전역 전날 은퇴식 일정이 잡히며 영상으로나마 롤모델이 떠나는 길을 함께 했다.

입대 전보다 한층 늠름해진 안재석은 “입대 전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 ‘제대 후에는 형 없다’라고 하셔서 농담인 줄 알았는데 (김재호) 선배님이 은퇴하신다는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 때 전화를 드리고 울먹여서 말씀을 제대로 못 드린 거 같은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영원한 52번이자 베어스의 영원한 유격수 김재호 선배님, 그 동안 그라운드를 같이 누빌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롤모델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1차 지명한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롤모델’ 김재호에게 직접 수비 지도를 받았다. 캠프서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며 데뷔 시즌을 기대케 했는데 96경기 타율 2할5푼5리 2홈런 1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안재석은 이듬해 신인 대부분이 겪는다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4월 중순만 해도 타율이 3할6푼4리까지 치솟았지만 5월 월간 타율 1할8푼을 시작으로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됐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각종 시행착오 속에 실책 15개를 범했다. 9월 2일 롯데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안재석은 손목 부상과 함께 99경기 타율 2할1푼3리 3홈런 17타점의 아쉬움 속에 2년차를 마무리했다.

[OSEN=지형준 기자] 두산 안재석. 2023.04.23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두산 안재석. 2023.04.23 /[email protected]


이승엽 전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한 번 김재호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낙점 받은 안재석.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이 그의 비상을 가로막았다. 6월 초 1루 귀루 도중 치명적인 허리 부상을 당하며 장기 재활을 진행했고, 8월 1군 컴백했지만, 월간 타율 2할1푼4리 부진과 함께 다시 이천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27경기 타율 1할8푼8리 1홈런 5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했다. 

안재석은 2024년 1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하필이면 추위가 절정(영하 14도)인 날에 입대가 결정되며 한파주의보 속 부대로 향했다. 다행히 1년 7개월의 시간이 별탈없이 빠르게 흘렀고, 7일 마침내 전역을 명받게 됐다. 

안재석은 군 복무 동안 건강에 포커스를 맞추고 개인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로 향하면 또 다칠까봐 두려움이 컸다. 다쳤을 때 허탈함이 너무 힘들었다”라는 이유로 현역을 택한 그였기에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왜소한 몸도 키워서 오고 싶다”라는 목표 이행에도 노력을 기울였을 터. 영상을 통해 본 예비역 안재석의 모습은 밝고 건강해보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안재석 081 2022.06.3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안재석 081 2022.06.30 / [email protected]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후 김재호, 허경민이 떠난 내야진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 박계범 등이 제2의 김재호 자리를 두고 경쟁을 진행 중인 상황. 일단 유격수 포지션은 이유찬이 가장 많은 기회를 얻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주전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상황이다. 입대 전 유격수 재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안재석이 가세하면 두산 내야의 미래가 더 밝아질 전망이다.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1차지명된 특급 유망주는 제2의 김재호가 될 수 있을까. 홀로서기에 나서는 예비역 안재석의 전역 후 여정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안재석 2258 2022.04.09 /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두산 베어스 안재석 2258 2022.04.09 /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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