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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람이냐”… 루이스 디아스, 조타 장례식 외면하고 콜롬비아서 파티

OSEN

2025.07.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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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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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리버풀 동료 루이스 디아스의 행동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조타가 생전에 보여줬던 의리를 생각하면 더더욱 뼈아프다는 반응이다.

조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자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차량이 추월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전복됐고, 화재까지 발생하며 두 형제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조타는 불과 열흘 전,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뒤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그는, 동생과 함께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비극을 맞았다.

조타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성당에서 엄수됐다. 리버풀 구단은 주장 판 다이크를 비롯해 슬롯 감독, 로버트슨, 누네스, 커티스 존스 등이 조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도 대거 참석해 조타를 추모했다.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구단 차원의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

그러나 루이스 디아스는 그 자리에 없었다. 스페인 ‘코프 라디오’는 “디아스가 조타의 장례식 대신 콜롬비아의 상업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디아스는 지역 인플루언서들이 모인 축구 이벤트에 등장해 웃으며 춤을 추는 모습까지 SNS에 공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리버풀 동료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 장례식장을 찾은 것과는 정반대였다.

더욱 디아스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건 조타가 생전 그를 위해 보여준 의리 때문. 2019년 디아스가 포르투에 입단했을 당시, 조타는 자신이 쓰던 집을 무료로 빌려주며 적응을 도왔다. 2023년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됐을 땐, 조타가 경기 중 디아스의 등번호 7번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이런 과거를 알기에 팬들의 실망은 크다. SNS에는 “그렇게 도움받고도 마지막 인사는커녕 파티?”, “의리 없다”, “사람 됨됨이 여기서 갈린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아스가 장례식 참석 불가 사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고 즐거운 표정의 사진을 게시한 점도 분노를 키웠다.

디아스 뿐만 아니라 가족 역시 틱톡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들의 인상을 즐기는데 힘 쓰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물론 장례식 참석 여부는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조타를 배웅하던 자리에, 누구보다 가까웠던 동료의 부재는 씁쓸함을 남겼다.

실제로 후벵 디아스 같이 클럽 월드컵에 뛰는 선수나 일본에 있는 엔도 와타루도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장례식에 참가할 정도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추모는 조용하게 하길 원하는 신념에 따라 불참했음이 알려졌음에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의 대응에 비추어보면 결국 디아스의 행보는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장례식에 불참한 시간에 인플루언서 축구 대회에 참가하면서 웃고 즐기고 그 모습을 스스로 SNS에 올린 것이 컸다. 그저 시간과 거리를 이유로 하기엔, 디아스의 과한 여유가 너무나 뚜렷했다./[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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