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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그랬어? 이과인에게 사과했어?" 노이어의 돈나룸마 비판, 11년 전 충돌 소환

OSEN

2025.07.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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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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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마누엘 노이어(39, 바이에른 뮌헨)가 자말 무시알라(22)를 심각한 부상에 빠뜨린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의 거친 플레이를 비판했다. 그러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11년 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며 오히려 노이어를 향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이어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8강 PSG와 경기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와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에게 잇따라 실점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0-2를 막지 못했다. 

노이어는 경기 후 0-0으로 맞서던 전반 추가시간 돈나룸마가 바이에른 공격수 무시알라를 향해 달려든 상황을 비판했다. 무시알라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공을 잡기 위해 뛰어든 돈나룸마와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시알라의 왼발이 돈나룸마 몸에 끼면서 돌아갔다. 결국 무사알라는 종아리뼈 골절과 발목 탈구로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노이어는 경기 후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들어갈 필요가 없다.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다.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감수한 것"이라며 돈나룸마의 무리한 수비를 문제 삼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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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이어는 "내가 그에게 다가가 '우리 선수에게 가서 상태를 확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건 예의의 문제고, 가서 괜찮은지 묻는 게 맞다. 결국 그는 그렇게 했다. 페어플레이는 항상 중요하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이어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팬들은 발끈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은 201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노이어가 곤살로 이과인을 다치게 한 장면을 떠올린 것이다. 당시 노이어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이과인과 공중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이어는 무릎으로 이과인의 턱과 어깨를 가격하는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노이어의 플레이는 명백한 파울로 보였다. 이과인의 목뼈가 부러질 뻔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오히려 이과인의 파울로 판정했다. 많은 축구팬과 전문가들은 노이어의 위험한 플레이에 페널티킥이나 경고가 주어지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이어가 공을 먼저 쳐냈으나 이후 노이어의 충돌이 '불가피한 접촉'이었는지 여부는 논란으로 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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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각종 소셜 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가 누구를 비판하나", "노이어는 최소한 그 장면을 잊지 말아야 했다", "이과인에게는 사과했나 모르겠다"고 노이어를 비판했다. 일부 팬은 "페어플레이를 운운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노이어의 발언을 위선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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