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라오스 수도 비에티안의 한국-라오스 직업기술개발원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을 교육하는 재능기부 봉사를 했다고 7일 밝혔다.
라오스를 찾은 14명의 현대차 엔지니어 봉사단은 직업기술개발원 소속 강사를 비롯해 현대차 라오스 대리점 소속 정비사 등 총 61명에게 자동차 정비 기술을 교육했다. 디젤 엔진 정비, 전기차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신기술 교육, 자동차 진단 등의 수업을 진행했는데, 현대차가 라오스에서 판매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5, 준중형 SUV 투싼, 소형 세단 액센트 등을 교보재로 활용했다.
현대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열면서 동남아 시장에 발을 디뎠다. 동남아는 인구가 6억8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면서, 평균 연령이 30대로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SUV 크레타를 출시하는 등 시장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주요 6개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점유율 5%)은 중국(26.1%)·일본(5%)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라오스 외에도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와 함께 2015년부터 캄보디아·베트남·필리핀 등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해외 방문이 어려웠던 2020~2022년에는 현지에 교육 기자재를 보내 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비 기술 재능기부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교육 기회 불균형이 해소되고,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라며 “2015년부터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정비 기술 재능봉사를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