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중국 축구계 내부에서 자국 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깊은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해설자 위안지아는 "중국이 3전 전패를 당할 수 있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EAFF E-1 챔피언십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대한민국 경기도 일대(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참가한다.
중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개최국인 한국과 맞붙는다.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중국은 12일 일본, 15일 홍콩과 차례로 격돌한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부에서는 자국 대표팀의 경쟁력을 두고 비관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넷이즈에 따르면 해설자 위안지아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은 사실상 2군, 일본은 3~4군 수준인데도 중국이 이들을 이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위안지아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며 “이번 대표팀은 26명 중 23명이 K리그, 3명이 J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그중 9명이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2군이지만 한국은 홈에서 대회를 치르고 차출 가능한 K리그 최고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이번 대회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고 우승까지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1군 선수들은 대부분 부르지 않았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같은 핵심들이 모두 제외됐다”며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상당수는 J리그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들이다. 사실상 3군이나 4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 중심’의 전력을 구성한 것과 달리 중국과 홍콩은 핵심 자원 대부분을 소집해 사실상 ‘베스트’로 나선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이 기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지아는 오히려 그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한국전은 승산이 없다. 일본은 구성은 낯설지만 오히려 중국보다 조직력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한 뒤 “가장 걱정되는 상대는 홍콩이다.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정말 충격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중국이 홍콩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패한 건 1995년 2월. 이후 22차례 맞대결에서 2승 5무 15패로 일방적 우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홍콩에 패한다면, 30년 만에 ‘홍콩전 패배’라는 치욕을 기록하게 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