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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희망, 손흥민 넘는다”던 장위닝, 중국 주장 됐다... 中 여론은 불신 가득

OSEN

2025.07.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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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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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나는 중국의 희망이다"라며 손흥민을 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장위닝(27·베이징 궈안)이 마침내 중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상징성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나닷컴은 6일 “기존 주장 왕다레이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웨이스하오 혹은 옌쥔링이 새로운 리더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의외로 주장 경험이 전무한 장위닝에게 완장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장위닝은 항저우 뤼청(현 저장 FC)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뒤 18세였던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SBV 피테서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두 시즌 동안 2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으며 이듬해인 2017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커리어 정점을 찍는 듯했다.

당시 장위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손흥민을 반드시 뛰어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유럽에서의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영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곧바로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 네덜란드 ADO 덴하흐 등으로 임대됐고 이적 시장을 전전하면서 입지도 점차 좁아졌다. 유럽 무대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그는 결국 2019년 2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복귀하며 유럽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비록 국제무대에선 실패했지만 국내에선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베이징 궈안에서 여섯 시즌 동안 총 148경기에 출전해 53골-19도움을 올리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다시금 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이번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사실상 '재건 프로젝트'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 유럽파가 빠진 한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예 멤버'를 꾸린 중국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장위닝이 주장으로 발탁된 결정은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다. 주장 경험이 없는 데다 리더십 평가도 분분하다. 하지만 성과나 자격 면에서는 분명히 돋보이는 선수”라며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기 위해선 장위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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