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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적쇄신 거부하면서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했나”

중앙일보

2025.07.06 22:35 2025.07.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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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이 7일 “인적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적쇄신 거부,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적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대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6인의 혁신위원회 인선안이 의결된 지 불과 30여분 만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사퇴를 결심한 핵심 이유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인적 쇄신안’을 거부한 점을 꼽았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혁신위는 그것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삼삼오오 모여서 한가한 주제로 시간만 때우라는 것이냐”며 “그렇게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대통령도 망했고, 당도 위태로워졌다. 이번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저는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며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성.이경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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