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잉글랜드) 윙어 루이스 디아즈(28·콜롬비아)가 팀 동료 디오고 조타 장례식 대신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해 일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인스포츠, 마르카 등이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동생과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타의 장례식은 지난 5일 고향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렸다. 그런데 지난 4일 프리시즌을 앞두고 콜롬비아에서 휴가 중인 디아즈가 바랑키야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축구 행사에 참석한 데다 춤까지 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리버풀 동료 버질 판데이크와 앤디 로버트슨, 아르네 슬롯 감독 등이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페드루 네투(첼시)와 후벵 네베스(알힐랄)도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날아와 추모에 동참했다. 축구계 전체가 조타를 애도하는 가운데, 그와 3년 넘게 함께 뛴 디아즈가 사전에 계약된 행사라도 해도 장례식 ‘노 쇼’는 물론 인플루언서들과 나란히 걸으며 웃고 춤까지 췄다.
게다가 지난 2023년 디아즈 부모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되자 조타는 디아즈 7번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로 지지를 표한 바 있다. 또 조타는 디아즈의 리버풀 적응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다수의 팬들은 “디아즈는 리버풀 동료와 클럽, 무엇보다도 디오고 조타를 무시했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디아즈의 조국인 콜롬비아 언론조차도 디아즈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조타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2005년 그의 아버지 사망 당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전했고, 호날두 누나는 ‘기자들이 몰려들어 장례식 본질을 흐릴 것을 우려해 호날두가 불참했다’고 변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