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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깜짝 변신한 조규성, 복귀 눈앞…북사와 주전 경쟁 ‘새로운 과제'

OSEN

2025.07.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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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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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랜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와 동시에 또 다른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엔 부상이 아니라 주전 자리다.

미트윌란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번 훈련지는 오스트리아. 영상을 통해 팬들의 시선을 끈 인물은 다름 아닌 조규성이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규성은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짧게 민 머리에 눈썹까지 금발로 탈색한 모습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으며 검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부상과 재활을 딛고 돌아온 그의 변화된 외모는 곧 복귀를 알리는 강렬한 신호탄처럼 다가왔다.

조규성의 훈련장 복귀는 덴마크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팁스블라데트는 “미트윌란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조규성이 훈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며 “비록 개인 훈련 수준이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 미트윌란에서 37경기 13골-4도움을 기록하며 덴마크 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예고 없이 찾아온 무릎 부상과 그에 따른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회복이 지연되며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구단 채널을 통해 꾸준히 재활 과정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했고, 지난 3월엔 “경기장이 너무 그립다. 걱정하지 말라. 곧 돌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며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그는 훈련장에 복귀했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팀 훈련 재합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조규성의 공백 동안 주전 자리를 꿰찬 인물은 아담 북사였다. 지난 시즌 미트윌란에 합류한 북사는 39경기에서 1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이적 첫 시즌부터 팀 내 입지를 완전히 굳힌 것이다.

‘팁스블라데트’는 7일 북사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크리스티안 키에르 기술이사의 평가를 전했다. 그는 “북사는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선수를 놓치면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조규성이 훈련에 복귀했지만, 현재 북사가 확실한 1순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라며 조규성의 경쟁 상황을 명확히 짚었다. 북사가 만든 벽은 단단하다.

조규성에게는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 것 이상의 과제가 남아 있다. 몸 상태 회복은 물론이고, 실전 감각과 팀 내 입지까지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불렸던 그였지만, 1년의 공백은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할 시간으로 바뀌었다.

변신을 마친 조규성, 그리고 그를 맞이할 덴마크 리그의 새로운 경쟁 구도. 조규성의 복귀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 [email protected]

[사진] 미트윌란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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