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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근대5종 간판 성승민 월드클래스 입증…월드컵 파이널 준우승

중앙일보

2025.07.06 23:18 2025.07.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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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여자 간판 성승민(왼쪽 두 번째)이 월드컵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급 경기력을 입증했다. 시상식 직후 입상자들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이 월드컵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7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5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파이널 여자부 결승에서 펜싱과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잇달아 소화하며 최종 합계 1443점을 기록해 이 부문 세계 최강 파리다 칼릴(이집트·147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성승민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월드컵 무대에서 2개 대회 연속 입상했다.
장애물 경기를 소화하는 성승민.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승마 종목이 파리올림픽 이후 폐지되고 장애물 경기가 이를 대체한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권에 입상한 건 성승민이 유일하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상위권 선수들만 별도로 초청해 치른 이번 대회에서 성승민은 수영을 전체 2위(282점)로 마친 것을 시작으로 펜싱 3위(238점), 장애물 14위(299점) 등을 기록했다. 앞선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선 5위로 출발한 뒤 3명의 선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런을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성승민.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시상식 직후 UIPM과의 인터뷰에서 성승민은 “파리올림픽 이후 장애물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6~7개월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해 아직까지는 약하지만 매일 훈련하며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인 파리다 칼릴은 2011년생으로 올해 14세의 어린 나이지만 새로 도입한 장애물 경기에서 발군의 경기력을 선보여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5위(1546점)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남자부 정상은 이집트의 무타즈 모하메드(1583점)가 차지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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